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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다이어트

키토제닉 다이어트 시작 -1

기록을 빨리 남겼어야 했다.

키토제닉을 하며 변화되는 내 상태에 대해 매일매일 짧게나마 기록을 남겨볼 생각이다.

시작하는 글은 내용이 조금 길어질 것 같은데 시작하게 된 계기, 시작 후 지금까지 기록하지 못했던 2주간의 기록을

프롤로그 형식으로라도 기록을 하려면 양이 많아질 것 같기 때문이다.


시작은 친구랑 술을 마시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날 술자리를 저녁 8시부터 시작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40분정도 시간이 흐른 후... 소주1병에 맥주 2병쯤 마셨었나?

친구가 내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손바닥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발견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날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그 날은 급하게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평소에도 살이 찌면서 몸이 많이 망가진 것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 날은 내 몸이 심각한 상태구나 라는 것을 깨닿게 해주었다.

그 날부터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하는 일이 필요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평소 90대였던 몸무게가 정확하게 110.1kg까지 불어났고 그로 인해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수치도 높아졌다. 설상가상으로 6개월 전부터는 피부에서 두드러기가 자주 올라왔다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 소화력이 좋았던 예전에 비해서 위도 많이 좋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접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참고로 나는 지식인이나 블로그보다는 책의 정보를 더 선호한다. 블로그나 지식인의 경우 불확실한 출처의 정보가 많으며, 비전문가가 전문가인 양 쉽게 내뱉은 주관적 생각이 마치 정설마냥 취급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책의 경우는 그 사람의 약력을 통해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으며, 설혹 비 전문가라 할지라도 블로그보다는 절차가 복잡한 책을 출판하기에는 그만큼의 자신감이 있다고 판단해서이다. 책의 경우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선호하며, 온라인서점의 경우 많고 많은 전자책사이트를 돌고돌아 구글북에 정착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지방의 누명" 또는 "최강의 식사" 책을 통하여 키토제닉(a.k.a 저탄고지, LCHF)을 공부하고 시작하지만 나의 경우는 "지방을 태우는 몸"을 가장 먼저 구매해서 읽었다. 내용은 별 게 없었다. 식사할 때 탄수화물의 비율을 대폭 줄이고 지방을 많이 먹어라. 몸을 케톤상태로 만들어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는 몸을 만들어라 등 인터넷에 이미 널리 퍼져있는 내용들이었다. LCHF 에 관한 내용을 보고 싶으면 이미 많은 블로그에서 저탄고지의 원리를 많이 다루고 있으니 그쪽에서 살펴보면 될 것 같다.

 

나는 내 나름대로 핵심을 추려 원칙을 세웠다.

 

  1. 지방 위주로 섭취할 것
  2. 탄수화물 섭취량은 0으로 생각할 것

저탄고지의 핵심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여 케톤상태의 몸으로 만들어 지방을 태우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탄단지 비율을 따지기에는 너무 복잡해진다. 항상 답은 심플한 곳에 있고 그 편이 오랫동안 유지하기에도 편하다. 지방 위주의 고기를 먹으면 단백질은 자동으로 따라 올 것이며,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최대한 자제하며 먹다보면 하루 섭취가능량을 궂이 따지지 않더라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우선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고기를 제외한 모든 냉동식품과 탄수화물들을 버렸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과 채소도 모두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채소까지 버릴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냉장고를 리셋한다는 느낌으로 비웠던 것 같다.

 

냉장고를 비운 후 나는 식재료로 닭다리2kg과 차돌박이 1kg, 삼겹살2kg, 돼지비계3kg 을 주문하였다.

아울러 방탄커피를 위한 앵커버터 500g짜리 (정확하게 454g) 3개, MCT오일 1병, 아스파라거스 1kg 역시 추가구매 하였다. 커피는 네스프레소+스타벅스캡슐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제외하였고, 믹서기를 통해 방탄커피를 만들면 설거지가 번거로워질 것 같아 저가 소형 핸디 믹서기를 하나 구매하였다.

 

 

 

포스트 1개로 이전 상황을 전부 설명하고 싶었지만 글이 길어져 하나 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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